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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콩팥병 - 겨울나기 6계명

작성자명유****
조회수5708
등록일2008-12-18 오전 11:25:32
만성 콩팥병(만성 신부전증) 환자는 요즘처럼 회식이 잦고, 찬바람이 부는 겨울철에 조심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 콩팥병 환자 대부분이 고혈압을 동반하고 있는데다 날씨가 추우면 올라가기 때문이다. 대한신장학회(이사장 박정식)는 2001~2007년 학회에 등록된 만성 콩팥병 환자 8만6,065명의 혈압을 분석한 결과, 겨울철 혈압이 다른 계절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만성 콩팥병 환자의 평균 혈압(㎜Hg)을 계절별로 보면 ▦봄(3~5월) 105.5 ▦여름(6~8월) 104.6 ▦가을(9~11월) 105.1 ▦겨울(12~2월) 106.4 등으로 집계됐다. 겨울 혈압이 여름에 비해 1.8㎜Hg 높았다. 만성 콩팥병 환자에게서 겨울철 혈압이 높아지는 이유는 찬 기온이 말초 혈관을 수축해 혈압이 올라가기도 하지만 잦은 회식으로 소금 섭취량이 급증하고, 추운 날씨로 운동을 충분히 하지 못하는 것이 원인이라고 학회는 분석했다. 경희의료원 신장내과 이태원 교수는 "만성 콩팥병 환자에게 혈압은 굉장히 중요하다"며 "혈압이 올라가면 콩팥 기능이 떨어지고, 심혈관 관련 질환 합병증 발병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학회는 겨울철을 맞아 만성 콩팥병 환자가 꼭 지켜야 할 6가지 건강관리요령을 마련했다. (1) 과도한 음주는 자제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 알코올 역시 콩팥에 부담을 줄 수 있지만 특히 문제 되는 것은 소금 섭취량의 증가다. 안주로 먹는 음식은 소금이 많아 결국 혈압을 올리고 콩팥에 부담을 준다. 따라서 소주나 맥주 등은 1~2잔 정도로 자제하는 게 좋다. 안주는 될 수 있으면 적게 먹는 게 바람직하다. 흡연도 금물이다. (2) 꾸준히 운동한다. 추운 겨울이라고 해서 방안에 움츠려 가만히 있으면 좋지 않다. 겨울철 운동 부족은 콩팥에 부담이 되는 체중 증가와 혈압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새벽에 찬바람을 맞으며 하는 운동은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 기온이 높아지는 따뜻한 낮에 운동량을 늘리도록 한다. 실내에서 운동하는 것도 나쁘지 않으며 걷기 운동이라도 꾸준히 하면 된다. (3)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하고 외출 시 방한장구를 착용한다. 혈관으로 구성돼 있는 콩팥이 손상된 만성 콩팥병 환자는 전신의 혈관이 같이 나빠져 있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만성 콩팥병 환자의 주 사망원인은 뇌졸중과 심장마비다. 따라서 새벽 운동이나 등산 등의 야외활동은 될 수 있으면 자제한다. 외출 시 모자나 장갑, 목도리 등을 착용해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얇은 옷을 여러 겹 껴입는 게 좋다. (4)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고, 보습제를 바른다. 찬 공기와 건조한 기후는 피부에 좋지 않다. 특히 만성 콩팥병 환자의 가려움증은 춥고 건조한 날씨일 때 더 심해진다. 보습제를 발라 건조하지 않게 하고, 가습기나 젖은 수건 등을 이용해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해야 한다. 건성 피부라면 면으로 된 옷을 입는 것이 좋다. (5) 독감 예방접종을 하고, 손을 잘 씻는 등 개인 위생에 주의한다. 겨울은 감기에 걸리기 쉽다. 대부분의 감기나 독감 바이러스는 사람의 손을 통해 감염되므로 손을 자주 씻는다. 또한 감기에 걸리지 않으려면 적당한 운동과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특히 만성 콩팥병 환자는 겨울에 독감에 걸리면 병세가 일반 사람보다 심할 수 있는 만큼 독감 예방접종을 한다. (6) 동상에 조심하고 난방기구 사용에 따른 화상에 주의한다. 만성 콩팥병 환자, 특히 당뇨병성 만성 콩팥병 환자는 감각기능 장애로 뜨거운 것과 차가운 것을 잘 구분하지 못한다. 따라서 추운 날씨에 노출돼도 차가운 것을 잘 모르고, 뜨거운 난방기구에 닿아도 이를 잘 느끼지 못하는 만큼 동상이나 화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